내가 참 예전부터 느와르 영화/드라마의 열렬한 팬이었다.
예~전 지금은 사라진 대부 팬카페에서도 활동했었고.. 일본영화 의리없는 전쟁이나 기타노 다케시 야쿠자 영화들도 재밌게 봐왔고..
유럽이나 미국의 갱스터 영화/드라마들도 챙겨보곤 그랬다.
개인적으로 미드 중에 최고봉은 the wire 라고 보지만.. 소프라노스나 OZ, 그 외 갱/마피아 영화,드라마들도 재밌게 봤다.
그러는 중 와중에 최근들어 에미상을 한차례 쌔려갈기고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은 드라마가 2010년경 나타났으니..
바로 "보드워크 엠파이어" 렸다.
미리 말하지만... 정말 강추하는 드라마다.
갱 영화 팬들이라면 꼭 봐라.
참고로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2개의 드라마 중 하나야.
(하나는 얼마전에 일베에도 소개가 올라온 홈랜드, 최고 명작은 the wire 를 뽑았단다.역시 바마성님..보는 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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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드라마의 배경인 도시 위치부터 파악해보자. )
드라마의 배경은 1920년대 미국 금주법 시기의 뉴저지 주 애틀랜틱 시티야.애틀랜타 하고 햇갈리지 말자.
한인들 드글거리는 필라델피아하고 가깝고 뉴욕이나 워싱턴,볼티모어 하고도 (사실 그리 가깝진 않지만 200km 내외이니 미국기준으로 봐선) 가까운 편이지.
지금이야 환락,도박의 도시라면 라스베가스를 떠올리지만 그건 1950년대 시카고 마피아나 뉴욕마피아들이 주도로 도박의 도시로 만들어진거고..
소위 '원조' 유흥,도박의 도시라고 한다면 역시 애틀랜틱 시티가 바로 그 원조라 할 수 있다.
니들 알다시피 금주법이라는 지금의 한국 성특법 뺨치는 병신법이 나와가지고 밀수,밀조로 갱단과 마피아들이 떼돈을 번 시기였고 알카포네니 찰스 루치아노니 하는 거물급 마피아들이 나와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마피아 조직의 기틀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뉴욕 마피아의 거물로 성장하는 찰스 '럭키' 루치아노, 그리고 시카고 아웃핏의 대두목이었던 알 카포네 - 현재는 1920년대라 아직은 젊은 혈기왕성한 청년들로 나온다.)
제목인 보드워크는 그럼 뭐냐? 직역하자면 판잣길 정도인데.. 바로 애틀랜틱 시티의 명물인 해변가 판잣길 부두를 말한다.
사람들 바글거리는 거 보이냐? 저렇게 해변가에 판잣길이 쭉 깔려있고 해변가에서 해수욕을 하고 판잣길 반대쪽의 각종 극장이나 유흥가를 거닐면서 사람들이 놀고 그랬다.
전체적인 시대배경이나 이런건 그간의 마피아 스토리의 충실한 재현과 당시의 시대상 재현 (KKK 가 거리에서 전단지를 뿌린다는지)인 사극이지만 단순히 사극으로 볼 수 없는 치밀한 인간군상들의 배신,전쟁,사업,사랑 등등 느와르의 요소를 정말 충실히 담고 있어.
영상 미학이라 불릴 정도의 카메라 편집 기술도 아주 좋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공동 기획에 참여해서 그런지 아주 그냥 후덜덜 하다)
배경은 이정도면 됬고..
그럼 주인공을 알아봐야지? 바로 독특하게 생긴 명배우 스티브 부셰미가 주인공 "이녹 너키 톰슨"을 맡았다.
뭐 항상 비참하게 뒤지는 조연급 배우로 나오기도 했는데..(물론 주연도 많기 하긴 했다.) 이번엔 아주 확실하게 주연급을 꿰차고 정말 간지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너키 톰슨의 실제모델인 너키 존슨.
애틀랜틱 시티의 시 회계사 출신으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금주법 시절 떼돈을 벌었어. 그걸 바탕으로 공화당 정부를 쥐고 흔들면서 애틀랜틱 시티의 사실상 지배자로 군림했지.
한국식 조폭 관념으로 따지자면 반달 + 민간인 스폰서 라고 생각하면 돼.
겉모습은 아주 신사 중에 신사지만 자신의 사업에 방해되는 적들은 가차없이 처단하고 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어.
실제로나 드라마상에서나..
2시즌까지의 주요 출연 배우들.
뭐 스포성이 있어서 자세히는 못풀지만 이 드라마는 절대 주인공 스티브 부셰미 빼놓고는 정 주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상 배우와 실제 배우들이 교묘하게 섞여있는데 예컨대 찰스 루치아노나 아놀드 로스스테인(6시 방향) 같은 경우 실존 인물이지만
지미 다모디(7시 방향) 이나 정부요원으로 나오는 반 알덴(5시 방향) 같은 경우 가상인물이기도 해.
그리고 실제 인물보다는 가상인물들의 활약과 갈등 고뇌가 더 큰 편이지.
흑인 갱단의 두목으로 나오는 챠키 화이트 역의 마이클 윌리엄스는 The wire 에서 아주 인상 깊은 역할을 맡기도 했지.
보드워크 엠파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았어. KKK 와의 전쟁도 치루고.. 이녹을 도와서 타지역의 갱단과 싸우기도 하고..
1차대전 참전용사이자 상이군인인 (얼굴 반쪽이 날아갔다) 리차드 해로우.. 지미 다모디의 전우로 그에게 스카웃되서 살인청부를 맡아 무쌍난무를 펼치기도 한 괴물이야..
영화 스내치에서도 나온 오른쪽 영국배우가 알카포네 역을 맡았고.. 소프라노스에서도 나온 배우가 마피아 두목 자니 "폭스" 토리오 역을 맡기도 했어.
시카고 마피아 스토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재밌을 거야.
빅짐 콜로시모를 암살하고 자니 토리오가 보스가 됬는데 아일랜드 식구들인 오배니언파의 저격을 받아 은퇴하고 조직을 알카포네에게 물려주거든.
이미 역사적 사실이라 충실히 재현을 하긴 했어도 그걸 보는 쏠쏠함이 장난이 아니야.
걔중엔 대부 느낌이 나는 것들도 있고..
뭐 출연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히 정리하는건 좀 그렇고..자세한건 보면서 충분히 스토리를 음미하길 바래.
1920년대 연극이나 무대 연기,클럽의 화려한 모습이 아주 재현이 잘 되있어. 인종차별적인 연극을 하는것도 재현이 잘 되있고..
4시즌 들어와서 블루스,재즈 느낌의 노래도 부르는데 진짜 20세기 초기의 미국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정말 필견해야할 드라마야.
(4시즌에 나오는 미스 도터. 실제 가수로 노래 진짜 잘 부른다.)
물론 성인드라마라 일게이들 좋아할 떡치고 박는 씬도 많이 나와.
아슬아슬하다고? 걱정마라. 거침없이 나온다.
(이거보다 더)
(CG 와 세트로 충실히 재연한 1920년대 애틀랜틱 시티, 오른쪽은 젊은 러키 루치아노)
간지나는 트렌치코트에 20년대 포드 자동차를 타고 톰슨 기관총을 난사하는 마피아 드라마...
코엔 형제의 밀러스 크로싱이란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아니,..LA 컨피덴셜이라고 재밌게 봤다면..
진짜 보드워크 엠파이어는 꼭 봐라. 존나 재밌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에서는 작품성은 인정 받지만 시청률은 잘 안나오는것 같아..
본격적인 바이커갱드라마인 썬즈 오브 아나키(Sons of anarchy)가 막장,폭력으로 욕은 좀 먹지만 시청률은 나오는거하곤 좀 반대랄까...
아니면 역시 비극적인 죽음들이 많아서.. 캐릭터에 정붙이기가 어려워서 그런걸까.. 이런거 보면 진짜 The wire 가 참 생각나더라..
개인적으로 내가볼때 소프라노스,the wire 와 함께 느와르 드라마 3대장이라 불러도 무방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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